보령 시민단체, 대천해수욕장 사격장 폐쇄 촉구

[충청매일 권혁창 기자] 충남 보령민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남윤철)는 13일 보령시 갓바위마을 육군콘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천해수욕장 사격장 사격훈련 중단 및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지난 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천사격장에서 공대공, 미8군, 휴대용 SAM, 발칸 등 해상사격 계획을 밝혀 인근 갓바위마을 주민들을 또다시 불안에 빠뜨리고, 분노케하고 있다.

또 갓바위 주민들은 1962년부터 60년 동안 미군, 한국 육군, 한국 공군이 잇따라 대천사격장을 사용하면서 37가구 주민 중 28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현재도 8명이 투병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불발탄 피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난청과 이명, 가축 낙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삶이 파괴돼왔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무기의 성능개량으로 사격시 소음과 진동이 더 커져 주민 피해가 심화된 데다가 이번에는 한국군 사격으로도 모자라 미군까지 몰려와서 사격훈련을 한다니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