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5개 제품 조사 결과 모든 제품 KC 인증마크 없어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최근 해외 구매사이트에서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소형 소화기가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과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이런 문제가 급증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해외 구매대행으로 2kg 미만의 소형 소화기 15개 제품을 구매한 결과, 전 제품이 KC 인증마크가 없는 등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육안으로도 기술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소화 성능과 안전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및 관련 기술기준에 따라 제품의 형식과 성능 등에 대한 형식승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는 초기 화재진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화기의 법적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해당 절차를 밟지 않은 소화기는 국내에서 생산ㆍ유통ㆍ판매가 불가하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형식승인 없는 소화기의 판매를 차단하고 게시물 삭제 등을 권고했으며, 소방용품 판매 입점 사업자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도록 주의사항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조사대상 전 제품이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방청에 해당 플랫폼 사업자와 플랫폼을 통해 미승인 소화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자 정보를 제공했고, 소방청에서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16개 업체를 단속·적발했다. 아울러 안전성이 미확보된 소화기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과 소방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소화기는 성능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KC 인증마크가 있는 소화기를 구매 △KC 인증마크가 없거나 한국어로 표시되지 않은 소화기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면 소비자원 또는 소방청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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