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춘호의 나침판] 양택풍수(陽宅風水)
[송춘호의 나침판] 양택풍수(陽宅風水)
  • 충청매일
  • 승인 2022.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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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새 식구를 맞아 들이고, 하루의 일상을 이루어 나가는 곳을 흔이 말하는 가정이다. 그런데 이 가정이 있는 곳이 바로 주택으로서 사람의 생로병사, 희노애락 등의 제반 사항이 이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람으로서 감당하고 견뎌야 하는 생로병사나 희노애락 등의 추상적인 일들이 아니라도 집은 한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 직장을 갖고 건강을 돌보고 가족 구성원간의 유대감을 존속하는 중심으로서 내일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전초기지와 같은 곳이다.

사람들은 보통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 휴식과 수면을 취함으로써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재생하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의 수면시간은 활동 시간에 비해서 적은 시간이지만 일생을 통해 두고 볼 때 3분의 1에서 4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거지(住居地), 주택은 현실의 보금자리이자 미래를 위한 재충전의 공간으로써 사람이 추구하는 재복(財福), 관운(官運), 건강을 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요람인 셈이다.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운세 작용은 풍수지리뿐만 아니라 사주, 관상, 손금, 이름 등이 있다. 그것들 중에서 사주나 관상, 손금은 처음 정해진 대로, 즉 타고난 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선천운명이지만 이름과 풍수지리는 인간의 의지에 의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므로 후천운(後天運)에 속한다. 같은 후천운이라고 해도 이름(성명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아기 때에 어버이로부터 받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가변성을 지닌 후천운명이란 풍수지리, 그 중에서도 양택풍수일 것이다. 그러므로 양택론은 사람이 자신의 환경을 돌아보고 어떤 원칙에 의해 기준을 설정하거나 바로 잡아 나감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바꾸거나 길성(吉性)을 더할 수 있는 매우 적극적인 성향의 처세학이라 하겠다. 그래서 가상학(家相學)이라는 명칭도 생겼겠지만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이 주거의 개념은 아주 오래 전의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냥감을 메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원시동굴(집)로 돌아오는 원시 인류의 삽화를 여러 책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집이란 새 생명을 잉태한 후 안락하게 성장시켜 한 사람의 생명체로서 세상에 갓난아기를 내보내는 어머니의 태반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의 나날을 준비하고 생동력을 발휘하게 하는 제2의 태반으로써 몹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하겠다. 더구나 자신의 적극적인 의지나 노력에 의해 그 주거환경을 바꾸므로서 결과적으로 운명의 흐름까지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양택 풍수론이 지닌 최대의 이점(利點)일 것이다.

양택에서 거론하는 좋은 집의 구분은 다양하다. 그러나 그런 이론들을 총괄적으로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가족 구성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길성의 좋은 기(氣)가 잘 융결(隆結)된 곳이 좋은 집이라 하겠다. 좋은 기가 잘 융결되었다는 것은 음택 풍수론에서 얘기하는 장풍(藏風)의 개념과 같다고 하겠다. 장풍이란 그저 외부의 거친 바람을 차단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좋고 길한 기(氣)는 잘 간직하여 기를 갈무리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가족을 이롭게 하는 좋은 기가 취합되어 있고 순조롭게 순환되고 있는 집이라면, 특히 수면 리듬을 고르게 하여 숙면을 취하도록 하는 집이 좋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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