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들, 상임위 구성 균형 배분 요구
국힘 소속 의원들 단독 개회…박해수 의장 선출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상임위의 공정한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상임위의 공정한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9대 충주시의회 상임위원회 의원 구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며 첫날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은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소속의원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했지만, 19명의 과반수인 10명에 단 1명이 더 많다는 이유만으로 시민의 민의와 의회의 협치 정신을 무시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부여한 권리이자 의무인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하려면 의회 상임위원회의 합리적인 구성이 필요하다”며 “행정문화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양당 3명씩 동수를, 복지환경위원회는 2대 4로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장이 같은당 소속으로 특정 위원회를 다수 의석으로 장악하려는 것은 제2의 수안보 한전사태 등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포기하는 행태”라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주시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위한 합리적인 요구와 시민의 민의를 외면하고 불공정한 상임위 배분을 강행 할 경우, 우리는 등원거부를 비롯한 모든 방안을 동원,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 박해수 의원과 강명철 의원은 브리핑 룸을 찾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협치를 위해서라도 등원해 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면서 “등원을 하지 않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박해수 의원은 “의장 후보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번 임시회는 충주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로 협의를 통해 협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회수 원내대표는 “소속의원들과 논의해 협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등원을 기다리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인 이날 낮 12시 정회했던 임시회를 속개해 9대 충주시의회 유일한 3선 의원인 박해수(59·충주 사)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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