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감염재생산지수 1.0 초과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 감염재생산지수가 100여 일 만에 다시 ‘1’을 넘어선 가운데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까지 겹치면서 도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무더위 쉼터와 물놀이시설 이용, 지역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감염재생산지수는 ‘1.15’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지역은 지난 3월 24일 이후 100일 동안 ‘1’ 이하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1일(1.05)을 기점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 지난달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천466명으로, 전달인 지난 5월 3만544명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83명으로 감소했던 확진자가 이튿날 235명으로 반등한 뒤 200명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감염재생산지수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방역당국이 우려한 여름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최근 확진자 수의 경우 지난달 29일 218명, 30일 264명, 지난 1일 265명, 2일 215명 등 200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세 미만 확진자는 다소 줄었으나 40∼50대와 60세 이상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과 시기 역시 여름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방역 당국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0대가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데다가 고령 확진자가 많아질 경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에 유원지와 지역축제를 찾는 행락객이 늘면서 도내 감염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를 막고자 마스크 착용, 소독, 확기 등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축제를 열 때 미리 감염예방안을 포함한 안전관리대책을 세울 것을 각 시·군에 당부했다. 이외에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접종 확대도 연일 당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존 접종자의 면역력 감소,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개인 방역과 예방 접종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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