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전도·주택·농경지 침수·토사 유출 등 65건 접수

30일 충북 증평군의 한 빌라 주차장이 이날 내린 비로 침수됐다.
30일 충북 증평군의 한 빌라 주차장이 이날 내린 비로 침수됐다.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30일 충북 곳곳에서 장맛비 영향으로 각종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증평 113㎜, 음성 104㎜, 제천 85.9㎜, 충주 83.2㎜, 진천 75㎜, 괴산 62.5㎜, 청주 36㎜, 단양 31.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날 내린 비로 충북도에는 호우 피해 65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가로수 전도와 주택침수, 토사 유출, 농경지 침수 등이다.

또 비로 인해 도내 농경지 1.2㏊(유실 0.8㏊, 매몰 0.4㏊)가 침수되기도 했다.

호우 피해 농가 수는 46가구, 피해 규모는 농작물 피해 13.8㏊,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 0.6㏊다.

도내 각 지자체와 충북소방본부 등은 호우 피해 신고 관련 복구작업 및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2시32분께 청주시 오창읍 한 지하차도에 물이 차 차량 1대가 침수됐다. 배수는 같은 날 오전 4시1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3시33분께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한 굴다리에서도 물이 차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행로에 물이 차면서 한때 차량 통행 통제가 이뤄졌다.

오전 4시16분께에도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한 빌라 앞이 빗물로 물이 가득찼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5시45분께 충주시 엄정면 추평리 한 밭에는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 오전 6시8분께 증평군 도안면의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1대가 고립됐지만, 운전자가 스스로 빠져나와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30일 충북 충주시 칠금동 도로가 이날 내린 비로 침수됐다.
30일 충북 충주시 칠금동 도로가 이날 내린 비로 침수됐다.

 

충주시 칠금동과 음성군 음성읍의 도로도 하수도 역류로 침수됐으나, 지금은 물이 모두 빠진 상태다.

충주시 엄정면의 한 농로에는 밭의 흙이 농로로 유출됐으나 통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30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 가로수가 이날 내린 비로 쓰러져있다.
30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 가로수가 이날 내린 비로 쓰러져있다.

 

각종 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충북도는 비상근무 인력 246명을 투입하는 등 호우 대처·대응에 나섰다.

도는 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 및 시설에 대해 사전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당분간 신속대응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재해 우려 지역과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중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북 일부 지역에는 장맛비가 그친 뒤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영동과 옥천, 청주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1일 이들 지역 낮 최고기온은 28~31도로 관측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구름대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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