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교육감직 인수위에 정책제안서 전달


현장교사 설문조사 결과 30%만 ‘유지해야’ 답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핵심공약 정책 중 하나였던 ‘행복씨앗학교’에 대해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사노조는 27일 도내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의내용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를 10개의 주관식 문항이며, 300여명의 현장 교사들이 참여했다.

문항 중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핵심공약 정책 중 하나였던 ‘행복씨앗학교’에 대해 유지·개선·폐지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39%로 가장 많았고 30%가 행복씨앗학교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27%는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답변서에는 윤 당선인이 비판했던 과거 인사편향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에 대해선 특정 노조 인사편향 정책에 비판적이었으며, 새 교육감이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계의 화합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또 학력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던 진단평가 초·중등 시험 전 과목 부활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 성취도평가와 같은 방식에 대해선 반대입장이지만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지도를 위한 학력진단평가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했으면 하는 업무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교사들의 전문성 발휘를 위해 수업과 생활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업무를 과감히 교육청으로 이관하거나 경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복지와 교권향상을 위한 정책, 윤건영 당선인이 임기 안에 반드시 이뤘으면 하는 정책과 교육청에 바라는 점 등 교사들이 자유롭게 서술한 의견도 포함됐다.

유윤식 충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소중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인 만큼 꼼꼼히 살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교사노조는 초·중등 정책팀으로 나눠 설문 결과 분석을 마친 뒤 인수위와 윤 당선인의 교육정책 방향과 정책 수립을 위한 2차 정책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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