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시도는 증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충북지역 자살자 수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청소년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2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충북지역 자살자 수는 431명으로 전년(495명)으로 12.92% 감소했다.

2020년 도내 연령별 자살자는 50대가 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5명, 30대 59명, 60대 58명 등의 순이었다.

충북지역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2.9명으로 전국 17곳의 시·도 가운데 10번째로 낮았지만,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전국 최상위권이다.

2020년 도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은 2천104명(2.4%)으로 전년(2천217명)보다 113명 줄었으나 전국에선 전북(2천351명·2.4%)과 동일하게 높았다.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도 강원(13.2%)과 전북(13.1%) 다음으로 높았다.

성별과 학교급에 따른 충북 청소년 자살 생각은 여자 중학생이 585명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 고등학생 524명, 남자 중학생 504명, 남자 고등학생 491명 순으로 나왔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자살 생각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전체 자살자의 사망 동기는 40.9%가 정신적·정신과적 문제였다. 이어 경제 생활 문제 24.2%, 육체적 질병 문제 17.6%,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 3.3%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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