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환경 변화·교권 추락 등 영향”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각급 학교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원 263명(2월 말 209명, 8월 말 54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2020년(256명)에 견줘 7명 늘었다.

명퇴한 교원 수는 2016년 115명, 2017년 112명을 찍었다. 하지만 2018년(169명), 2019년(239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퇴직 수당도 2019년 226억원, 2020년 248억원, 2021년 253억원으로 늘었다.

명예퇴직 건수가 증가한 것은 교권 추락, 코로나19가 초래한 수업 환경의 변화 등 교사들의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2016~2021년까지 퇴직한 교원들만 만 60세부터 연금을 수령하는 점도 조기 명퇴를 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034년까지 퇴직한 교원은 2~3년마다 1세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늦춰진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 교육지원청 교원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말 명예퇴직 신청자를 접수했다.

지난 17일까지 일부 시·군 학교, 교육지원청에서 명퇴 신청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 명퇴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 교권 추락 등 녹록지 않은 교단 현실이 교원들의 조기 명퇴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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