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최근 4년간 47% 늘어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 6회째를 맞이했지만, 충북지역에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139건에서 2019년 157건, 2020년 191건, 지난해 204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4년 사이 47%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피해 노인이 학대 행위자와 동거하는 있는 경우는 68.6%로 과반을 훌쩍 넘겼고, 재학대 신고 역시 11.8%로 집계됐다.

경찰은 노인학대는 동거가족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쉽게 은폐되거나 묵인돼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노인학대 예방·근절 추진기간'을 운영한다. 노인학대 인식개선과 신고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 학대우려 노인 모니터링·피해회복을 위한 보호·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노인학대 관련 법률 및 인식개선 교육 △재발우려가정 지정 및 모니터링 등 피해노인 보호 강화 △노인학대 예방 및 신고 활성화 등 인식 제고 홍보 등의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계획을 수립·전개한다.

충북도도 같은 기간 도내 노인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한 인권보호기관들과 함께 ‘이번 캠페인은 누구나 학대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주제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학대는 심각한 범죄임을 알리고 방치된 학대 피해 노인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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