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도의회 현관 앞 기자회견…오물 투척도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1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몽골을 방문하는 충북도의회 대표단을 비난하며 오물을 투척한 뒤 회초리를 들고 방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1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몽골을 방문하는 충북도의회 대표단을 비난하며 오물을 투척한 뒤 회초리를 들고 방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11대 충북도의회가 몽골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오물을 투척하며 해외 방문 중단을 촉구했다.

오 대표는 14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가 앞으로 임기 15일을 남겨 놓고 2천300여만원을 들여 외유성 견학을 간다”며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도의원들이 참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개최하는 기업 설명회에 위로 차 가는 것”이라며 “지금 고물가, 고유가 시대에 국내 기업들이 허덕이는데 도의회는 도내에 있는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예산을 자기 마음대로 갖다 쓰는 이 같은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들을 지지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회견을 했다”며 “만약에 강행한다면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선진지 견학을 간다면 이해하겠지만 우호 교류 차원에서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방문 계획 취소를 거듭 요구했다.

오 대표는 이날 준비한 가축분뇨를 도의회 건물 내부에 뿌리려 했으나 청원경찰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하자 현관 앞에 투척했다.

도의회는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우호교류 협정 체결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기 기간 진행하는 것이어서 시기 적절성과 업무 연속성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문희 의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에서 계속 요청해왔다. 일정을 잡아놓고 초청하는 형식이라 거부나 연기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간 약속인 만큼 방문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며 협정 체결 등을 매듭지어 마무리하고 제12대 도의회에서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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