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모아 지원…지난 9일 1개 가정 목표액 채워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 지역 화폐인 ‘청주페이’가 경제 활성화를 넘어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청주페이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돈을 모아 취약계층에게 300만원씩의 생활지원금을 보태는 방식이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페이 기부美(아름다운 기부)’ 서비스는 지난 4월 27일 청주페이 모바일 앱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사례 각 1건, 혼자사는 노인 사례 2건씩 소개됐다. 청주시와 청주복지재단이 선정한 취약계층 4개 가정에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절절한 사연이 담겼다.

이 중 조손가정 사례가 지난 9일 목표액 300만원을 채웠다. 청주페이 이용자 276명이 정성을 보탰다.

7월 말까지 모금 기간을 정한 나머지 3개 사례는 목표액 대비 38~70 %가 기부된 상태다.

시는 앞으로 분기마다 새로운 취약계층을 발굴해 시민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청주페이 앱에서 ‘기부美’ 서비스를 선택하면 1천원 이상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영수증 발급을 위한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준다.

후원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청주페이 충전금으로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모금 후기도 청주페이 앱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동참 여부를 지켜본 뒤 정기후원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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