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최근 10년간 도내 연안 사회·환경 변화 분석 결과 발표
도내 어업인 100명 중 45명 65세 이상…정주여건 개선 등 지원 필요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은 지난 10년간(2011∼2021) 충남 도내 연안의 사회·환경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해 발표했다.

충남연구원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윤종주 센터 장을 비롯한 연구진은 “최근 10년간 도내 연안 사회 연안 이용 연안 생태환경 분야에 대한 주요 통계지수의 변화분석 결과를 토대로 충청남도 연안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 연안을 접하는 7개 시군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평균 7.0% 증가했으나, 연안을 접하는 읍·면·동 지역의 인구만 분석해보니 오히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안을 접하는 읍·면·동의 인구 고령 비는 지난 10년간 평균 10.5% 증가해 연안 시군 전체 고령비 평균증가율 4.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기준 충남도 어가 고령 비는 평균 45.2%로, 이는 전국 어가 고령비 평균(36.0%)보다 9.2% 높다. 즉 도내 어업인 100명 중 45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도내 어업인구는 절반(-49.9%)으로, 어업가구수도 41.2% 감소하는 등 어촌사회의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귀어업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귀어·귀촌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업세력의 감소추세에도 충남의 어업생산고와 생산금액은 완만한 증가세로 나타났으며, 해양환경은 다양한 보전정책 추진을 통해 깨끗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연구진은 “도내 수산물의 어획고 및 생산금액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4.7%, 6.7% 증가했고 어업건수 및 어업권 면적의 증가세로 볼 때, 충남도는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남도 연안해역의 수질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의 수질평가지수(WQI, Water Quality Index)는 82.9%가 ‘좋음’과 ‘매우 좋음’을 보였다.

다만, 금강하구의 해역만 ‘나쁨’과 ‘매우 나쁨’으로 나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실적은 2020년 기준 1만5천620t(전국 대비 11.3%)으로 전남, 경남에 이어 많은 수거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도내 연안지역 및 어촌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업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및 귀어귀촌 활성화 지원 어촌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기반 마련 수산업 여건개선 및 어촌 소득기반 확충 연안하구 및 갯벌 환경 개선 등 어촌정주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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