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업무협약…AI영재고 설립·공유평생학습관 운영 등 협력키로

 

[충청매일 심영문·김상득기자] 진천·음성 내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이하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양 군이 한 자리에 모였다.

29일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군 관계자 30여명은 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태생적으로 양 군에 이분화돼 조성된 혁신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유라는 가치를 극대화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분야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8년 진천군의 통 큰 양보로 음성 지역 혁신도시 내에 국립소방병원을 유치해 내며 좋은 선례를 남긴 양 군의 이번 협약에 특히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협약 내용은 크게 교육, 주민 편의 분야로 구성됐다.

먼저 혁신도시의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수학, 과학 교육 위주의 영재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와 차별화해 컴퓨터 과학, 뇌인지 과학, 인문학 등을 포함한 AI 융합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전국 유수의 인재를 혁신도시로 끌어 모아 향후 대한민국의 먹거리인 AI 분야의 영재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양 군은 2020년 전국 최초로 K-스마트 교육 시범도시로 지정된 충북혁신도시를 미래형 인재 양성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연구센터(오픈랩)을 활용한 5G실감 교육콘텐츠 개발, IT 스카우트, 방과후 화상교육 등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혁신도시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융합교육연구센터)와 손을 맞잡은 진천군과 음성군은 이번 AI영재고등학교 설립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에 목 말라있는 혁신도시 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체계를 제공하는 한편 혁신도시를 미래교육 특구로 본격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양 군은 이원화돼 운영 중인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한데 모은 공유평생학습관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주관 공모사업 응모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약 6억원의 사업비로 △스마트 스튜디오 구축 △생애주기별 스마트교육 운영 △잡크리에이터(Job Creater) 양성 교육 △기후극복 프로그램 공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군은 공동 생활권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 복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정된 자원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공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복된 예산을 줄이고 서비스의 수준을 올려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양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협력 과정을 통해 발굴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여러 사업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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