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선 전 9명에서 27명으로 늘어
국민의힘 23명 등록…더불어민주당은 1명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끝나면서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영향으로 국민의힘 주자들이 지방선거 시동을 걸었다.

대선 ‘올인’을 위해 개인 선거운동을 미뤘던 후보자들이 주말 휴일 기간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북교육감 선거를 제외한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27명이다.

대선 전까지 예비후보자는 9명에 불과했으나 끝나자마자 급증했다. 대선에 움츠렸던 지방선거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못 해 ‘무주공산’인 충북지사 선거에 국민의힘 박경국(63)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차관은 대선이 끝난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충주시장 선거에는 박창호(57) 전 충주경찰서장이 지난 7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천시장 선거는 예비후보가 6명으로 늘었다.

국민의힘 소속 4명, 무소속 2명이다. 국민의힘 김창규(63) 전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이찬구(60) 전 국회의원 비서관, 최명현(71) 전 제천시장, 여동식(59) 제천시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장은 대선 이튿날 예비후보가 됐다.

무소속으로는 김달성(49) 행동하는 시민정책단 단장과 이두희(61) 전 제천발전위원회 초대회장이 지난달 18일 등록했다.

충북도의원 선거는 예비후보 7명 중 6명이 대선이 끝난 뒤 등록했다.

충주3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이종갑(63) 전 충주시의장이 지난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충주 1선거구에는 강명권(60) 전 충주시의원이 10일 예비후보가 됐다.

시의원 선거도 상황이 비슷하다.

12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7명이 지난 10~11일 사이 등록했다.

청주 나선거구에 국민의힘 김선영(63) 전 청주시민참여예산위원이 11일 등록했고, 라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유영택(50) 이재명 대통령후보 자치분권특보가, 자선거구에는 진보당 최은섭(55) 청주 강외초 51회 동창회장이 각각 등록했다.

충주시의원 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9명이 등록을 마쳤다.

가선거구에 이상임(59)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를 비롯해 나선거구 조낙영(56) 서충주농협 비상임이사, 다선거구 박부규(61) 전 충주시 문화복지국장, 라선거구 이성균(56) 전 충주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 사무국장, 마선거구 김영석(61) ㈜양지 대표이사, 바선거구 박해수(58) 충주시의원과 박현주(50) 코리아 크루즈 이사, 사선거구 고민서(46) 충주포럼 공동대표와 서원복(59) 충청가축약품 대표가 각각 등록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는 김진균(58) 전 청주 봉명중 교장과 심의보(68) 전 충청대 교수,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이 각각 예비후보가 됐다.

현재 도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는 모두 27명으로 이 중 국민의힘 소속이 23명이다. 교육감 후보 3명과 무소속·진보당 후보 3명 등을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단 1명이다.

출마 선언도 이어진다.

도지사 후보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가 된 박 전 차관은 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청주부시장을 지낸 이범석 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도 이날 국민의힘 청주시장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 같은 당 최진현 전 청주시의원도 이날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다음 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이날 제천시장 출마 입장을 밝힌다.

국민의힘 김문근 전 충북도 농정국장은 15일 단양군수 선거 출마 회견을 한다.

현직인 정상혁 군수의 3선 연임에 따른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보은군수 선거는 다음 주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옥천지사장(14일), 최재형 전 보은읍장,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 구영수 전 보은군 경제국장(이상 16일)이 나란히 보은군수 출마 회견을 예고했다.

지역 정가는 지방의원 출마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예비후보 등록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장 선거와 달리 얼굴을 알리거나 자신을 홍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예비후보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 착용 등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서 군수·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면 예비후보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가 대선에 완전히 묻히고, 각 정당의 올인 지침에 따라 출마 예정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다”며 “대선이 끝난 만큼 지방선거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등록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