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수립…궁남지·정림사지 등 연결 공원화

[충청매일 전재국 기자] 부여군이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

백마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시가지 전체를 정원화한다는 것이 마스터플랜의 골자다. 향후 백마강 국가정원을 거점으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부여도심으로의 정원 개념 확장·연계를 통한 도심형 정원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군은 2020년부터 백마강 국가정원을 구상하면서 선제적으로 부여군의 새로운 공간환경조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20년과 2021년에 국토부의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국비 총 2억6천600만원을 지원받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공간환경전략계획은 지역 정체성과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관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이다. 역사도시 부여의 고유 특성과 품격을 유지하되 과거에 의존하는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현세대에는 효용을, 미래세대에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다. 군은 과거와 현재를 반영한 부여만의 도시 공간 정체성을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로 설정하고, 부여군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여 본연의 풍부한 자연과 백제고도의 정취를 느끼는 지붕 없는 박물관 부여원도심의 ‘고도 속 정원도시’ △백제고도의 활력을 부여하는 백제문화단지의 ‘문화 속 정원도시’ △주민과 청년들이 일구는 생활터전 커뮤니티 거점 규암의 ‘일상 속 정원도시’와 같은 공간환경조성 시나리오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특색 있는 공간들이 백마강과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연결돼 부여 군민들과 방문객들이 직접 눈으로 담고 느끼고 걷고 싶게 만드는 ‘보행 및 사람 중심의 정원도시’, 촘촘한 녹지와 고도다운 건물들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워커블 가든 시티(Walkable Garden City)’가 계획의 목표다.

박정현 군수는 “△산림정원 ‘숲’ △백마강 국가정원 ‘강’ △일상 속 정원 ‘도시’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부여만의 종합적인 도심형 정원도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차에서 내려 걷고 싶은 정원도시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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