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채 두달도 안 남았다. 여·야 각 당의 후보들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민심을 향한 표발 갈이 각축을 벌이며 대선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대선후보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원팀 체제를 갖췄다. 대선 승리의 전략에 큰 힘을 보태 국민의 관심을 사로잡는 양상이어서 표심 작용에도 변화를 가져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 대선후보 가운데 현재 국민 지지도가 1위로 올라서며 상승 탄력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전략을 펼치면서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의힘은 그렇지가 못하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결별, 사퇴로 이어져 당의 결속력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선대위 자체가 흔들리는 불협화음을 국민에 노출시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제공하는 자충수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문제 수습에 나서야 할 이준석 당 대표까지 윤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선거 전략과는 동떨어진 이탈 행위로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해 불가의 행동이라는 지적은 말할 것도 없이 지지하는 국민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게다가 홍준표 의원 역시 당내 결속에서 벗어난 거침없는 윤 후보 비방의 말과 행동으로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을 약화시키는 모습은 지지 국민들만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위기를 넘어 극적인 화합의 결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특히 대선 가도의 추세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약진의 모습을 보인 국민의당 안 후보의 지지율에 국민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유는 국민의힘의 선대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안 후보 지지율이 15%까지 급등, 국민의당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한 상승률이라는 여론이다.

국민의당의 약진에도 불구, 정의당 심 후보는 좀처럼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보여왔던 발군의 실력으로 정책과 공약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좀 더 확실하게 국민의 마음을 쏠리게 할 정책과 공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또 신생 정당으로 창당된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후보도 국민의 마음을 읽는 표심 작용의 공약과 정책을 내지만, 호응도를 높이지 못해 지지율이 정체 상태여서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여·야 5당으로 분류된 대선 경쟁은 과거를 답습하는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선거가 아닌 이번 대통령 선거는 축제를 연상할 만큼 민심의 본 바탕을 수용하는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

으레껏 대선 때면 정책과 공약의 본질은 뒤로 한 채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난무하는 모습은 현재의 대선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키지 못할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공약다운 공약과 정책다운 정책으로 대선전을 펼쳐야 할 책무의 인식이 필요하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을 여는 축제 행사가 되어야 하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