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성초 학생·교직원
백혈병 투병 학생 돕기 모금

충북 청주 용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급성백혈병에 걸린 급우를 돕기 위한 모금행사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 용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급성백혈병에 걸린 급우를 돕기 위한 모금행사를 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급성백혈병에 걸린 초등학생을 돕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작은 정성을 보탠 사실이 알려져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시 용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윤호(10)군은 지난달 23일 급성백혈병(소아암)으로 입원했다.

불과 며칠 전 갑자기 피곤하고 체중이 줄어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어린 윤호는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힘든 치료를 견뎠다. 치료비는 430만원이 나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윤호 어머니는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직장도 그만뒀다. 앞으로 얼마나 병원비를 더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최소 6개월은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해야 하고, 상태에 따라 3년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용성초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금 행사를 벌였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405만원이 모였다. 아이들과 교직원, 학부모까지 정성을 보탰다.

윤호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용성초 학생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백민주 학생회장은 “윤호를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윤호가 꼭 나을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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