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서 학술대회…문중양 교수 기조강연 등 진행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지난 19일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회장 곽동철)와 함께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3층 나눔마당에서 한국 전통인쇄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을 찾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이 학술대회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의 ‘한국 인쇄기술의 문명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허권의 ‘금속활자인쇄술의 등재범위와 전략적 접근’까지 한국 인쇄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의 등재를 위한 현실적 과제와 가능성, 방법 등에 대해 6명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의 금속활자인쇄술은 13세기 초 고려에서 세계최초로 창안되어, 당시에 성행했던 목판인쇄와 병행하며 조선시대로 이어져 찬란한 인쇄문화를 꽃 피웠다.

청주는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간행한 인쇄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도시이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으며, 직지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앞장서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명해 19세기 말까지 한국문화의 발전, 동아시아를 비롯한 유럽에 까지 영향을 미친 한국 금속활자인쇄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강강술래’, ‘처용무’ 등 21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인류 역사발전에 기여한 금속활자인쇄술의 무형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의 금속활자인쇄술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을 찾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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