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피해 급감…부상 1명·재산 3억9천만원 ‘불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여름철 재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여름철 호우·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인명피해 부상 1명, 재산피해 3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인명피해 사망 7명, 실종 1명, 부상 4명에 이재만 918세대(1천834명), 재산피해 2천52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호우·태풍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 특보 발효에 따라 선제적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해 일찍 종료(7월 3~19일)돼 장마기간이 17일(평년 31.5일)로 관측이래 3번째로 짧았으며, 강수량도 205.6㎜로 평년(368.9㎜)보다 163.3㎜ 적었다.

반면 도내 여름철 대책기간 중 강수일수는 69일로 평년(58.2일) 대비 18.6%, 강수량은 908.3㎜로 평년(598.2㎜) 대비 51.8% 증가했고, 기상특보 발효(호우주의보·경보)도 40회나 발표돼 최근 10년 평균 27.4회보다 45.9% 많아 최근 특보가 증가되는 추세를 보였다.

태풍은 모두 19개가 발생해 이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지만 도내에는 바람이 약했고,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를 위해 산사태, 급경사지, 산지 태양광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현장점검 19회, 침수우려, 지하차도 및 둔치주차장에 대한 특별점검, 인명피해 우려지역 확대 지정 등 민·관 합동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해 26회에 걸쳐 비상근무를 실시했으며, 충북지방경찰청·충북소방본부·청주기상지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12회 실시하며 재해예방에 대비했다.

이상은 도 재난안전실장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은 종료됐지만 이달 말까지 비상체계를 유지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겨울철 자연재난 대비체제로 전환해 대설, 한파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대응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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