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확진자 329명중 34.7% 차지
市,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강화
충북교육청도 코로나 비상대책 마련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시가 최근 급증한 청소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청소년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큰 PC방, 스터디카페, 코인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PC방에서는 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섭취 금지가 권고된다.

스터디카페도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이 두 업체에서 운영하는 흡연실 또한 이용이 안된다.

코인노래연습장, 코인뮤비방과 방역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오락실은 전면 집합금지된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점검반을 편성해 청소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점검 및 행정지도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5일 확진된 고교생을 중심으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청주시 10월 확진자 329명 중 114명이 학생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25명, 고등학생 72명이다.

시는 학생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창읍 14개 초·중·고교와 청주여고, 충북상업정보고 등 16개교를 대상으로 PCR 전수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오창읍은 최근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역이다. 대상은 교직원 1천96명, 학생 1만1천175명 등 1만2천271명이다. 시는 추후 확진자가 발생하는 학교에 대해 PCR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교육청도 이날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김병우 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비상대책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코로나19 방역 특별생활지도 주간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이종수 기획국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 점검반도 가동해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있는 청주지역 학교 방역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하교 후 학생 생활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지자체 등과 협조해 학생들이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는 긴급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생활지도 강화를 별도로 요청하기로 했다.

청주지역 일부학교의 원격수업은 오는 15일까지 학교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각급학교와 교육가족에게 김병우 교육감의 서한문도 발송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일상 회복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사적모임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는 15일까지 모든 학년이 원격수업 중인 청주 지역학교는 초등학교 7개교(각리초,비봉초, 생명초, 양청초, 오창초, 창리초, 청원초), 중학교 4개교(각리중,생명중,양청중,오창중) 고등학교 5개교(양청고, 오창고, 청원고, 청주여고, 충북상업정보고) 등 16개교다.

이외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8개교 등 13개교가 길게는 오는 22일까지 학년별, 반별로 등교를 달리하는 부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29개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126명이고 교직원은 1명이다. 이중 청주지역에서만 학생 105명, 교직원 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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