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131명 발생…57%가 외국인
道, 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시행

[충청매일] 연휴 기간 충북에서는 연일 40여명을 웃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는 추석 연휴 이후 계속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3시50분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1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42명, 진천 38명, 음성 33명, 충주 10명, 제천 5명, 영동·괴산·단양 각 1명이다.

이 중 외국인 확진자는 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7.2% 가량을 차지했다.

연휴 기간 청주에서는 경기 고양발 외국인 유학생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또 집단감염이 나온 흥덕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도 추가 발생했다.

진천과 음성에서는 지역 내 제조업체를 둘러싼 집단감염과 외국인 산발감염이 계속됐다.

진천 싱크대 제조업체와 음성 판넬 제조업체가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무증상 선제 검사를 받은 이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나온 샷시 제조업체에서 가족·지인 간 n차감염이 이뤄졌다. 무증상 선제검사자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에게서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제천에서는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은 내국인과 거주 외국인, 해외 입국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충북도는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3단계를 2주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가을 행락철 이동량 증가 예상과 추석 연휴 이후 하루 평균 5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충북지역 확산세 등이 반영됐다.

일부 방역시책을 조정한 거리두기 3단계는 오는 17일까지 연장·시행된다.

사적 모임은 종전대로 4명을 유지하며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결혼식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최대 199명까지 가능하다.

돌잔치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합해 최대 49명까지 허용한다.

전국 단위나 도 단위 행사 개최와 다른 시·도 개최 행사 참석은 금지 권고가 지속된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한 후 유증상이 있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마찬가지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확진자 발생이 지속 증가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확산을 최대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천574명, 사망자는 7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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