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인재개발원 입소 특별기여자들 자가격리 마쳐

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북사진공동취재단)
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북사진공동취재단)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생활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마지막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며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숙소 밖으로 나왔다.

하루 1시간 가량 야외활동이 허용되자 13일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뛰놀고, 히잡을 쓴 여성들은 운동장 주변을 산책하며 한국의 가을 날을 만끽했다.

가족단위로 구성된 이들은 이후 약 6주간 인재개발원 내에 머물며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법무부는 13일 진천혁신도시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특별기여자중 현지에서 한국직업훈련원과 한국지방재건톰,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근무했던 대표 3명과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단 한국인 감독 등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아프간을 탈출해 무사히 한국에 입국하고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안전한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준 한국의 모든 분과 법무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언어, 음식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계속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간에 있을 때 한국사람들에게 많이 배웠다. 여기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며 “제공해 주는 음식과 시설 모두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의료팀이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진료해 주고 아이들한테는 옷과 신발 등을 제공해 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도 현지 상황에 연락을 취해보니 “일부는 현지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는데 최악의 상황이다. 현재 여성들에게 모든 자유가 금지됐다. 탈레반 정권에선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유복렬 법무부 총괄단장은 “자가격리 해제 후 현재는 초기 적응단계라고 할 수 있다. 미성년자가 많고 임산부도 있어 소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체 79가구 세대주를 대상으로 두 차례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14~17일 직접 면담을 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아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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