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대응방안 마련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여름철 폭염에 따른 축산농가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22일 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 폭염 일수는 평균 13.6일로 평년 8일보다 많았다. 특히 2018년은 36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여름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폭염 일수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도는 단계별 대응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208억원을 들여 축사 내 폭염저감 시설·장비 설치, 가축재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이 보험은 시·군 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폭염을 포함한 각종 재해로 가축이 죽었을 경우 그 피해를 보장해 준다.

보험료 50%는 정부가, 35%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다.

도는 이 보험이 폭염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전해주는 만큼 지속해서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일선 농가에는 축종별 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이달 중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축사 내 환기장치와 냉방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사료에 비타민·전해질 제제를 혼합해 면역력도 높여줘야 한다.

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하면 가축의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번식 장애가 나타나고 심하면 폐사할 수도 있다”며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대비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폭염으로 닭 5천132마리, 돼지 69마리 등 5천201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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