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태안 선박화재 피해 어민 등 총 3500만원 지원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소방본부가 ‘가치가유 충남119’ 1차 지원 대상으로 태안 선박화재 피해 어민을 선정했다.

‘가치가유 충남 119’는 충남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돕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1차 지원대상은 지난 3월 23일 태안 신진 항과 마도포구 선박화재 피해 어민, 그리고 주택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거나 중증질환으로 경제활동 능력이 없어 생활이 어려운 다섯 가구를 선정해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태안 신진 항 어민들에게 2천만원, 취약 가정 다섯 가구에 각 300만 원씩 1천500만원을 5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아산시에 거주하는 A씨(73·여)는 지난 1월 7일 불의의 화재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집을 잃었다.

A씨의 남편은 치매 환자이고 외아들은 실직 상태로 동네 경로당에서 임시로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인근 성당에서의 정성어린 성금과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의 공동지원으로 5월 중에 새집짓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천군에 사는 B씨(46)는 기초생활수급자로 4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편마비 장애가 생겼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팔순의 노모와 정신장애가 있는 형과 노후 주택 단칸방에서 월세를 내며 살고 있어 생활환경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당진시의 뇌출혈 편마비 환자, 금산군의 주택화재 피해자, 부여군의 전신마비 환자 등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양승조 도지사도 도민의 한사람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일 기금전달식에서 “충남의 가치가유 119사업이 전국적으로도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재난이나 사고로 생활이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중증 질환까지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이웃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비록 작지만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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