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어린이집 방역 관리 강화…소풍 등 전면 금지

정경화 충북도 농정국장이 15일 청주시 강내농협과 옥천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코로나 방역 추진상황과 운영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정경화 충북도 농정국장이 15일 청주시 강내농협과 옥천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코로나 방역 추진상황과 운영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학교 감염으로 이어지고, 교회발 확진자들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도내 어린이집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풍 등과 같은 행사를 취소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명(충북 2천405~2천411번)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와 충주, 제천지역에서 각 2명, 괴산 1명이다.

이날 청주지역 50대(충북2천406번)가 지난 2일 확진된 60대(충북 2천240번)를 접촉한 뒤 n차 감염됐다. 이들은 지역 한 교회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날 10대(충북 2천405번)도 근육통,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인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교 내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원주지역 합창단 인솔자 20대 여성(충북 2천397번)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여성과 같은 차량으로 원주와 제천을 오가던 합창단 단원 중고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확진 합창단원과 접촉한 여중생 1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제천 지역 원주 오페라합창단발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전날 의림여중, 내토중, 제일고 등 3개 학교의 재학생 등 1천58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추가 확진자 외 재검 대상자가 5명이어서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충북지역 학교에서는 지난 13일 4명을 시작으로 14일 6명, 이날 3명을 합쳐 최근 사흘간 13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짧은 기간 무더기 확진은 지난해 5월 등교수업 이후 처음이다.

이날까지 충북의 누적 확진 학생은 146명이다. 이번 주 확진자가 1년간 확진 학생의 10%에 육박하는 것이다. 감염경로는 제천 합창단 관련 6명, 괴산 교회 관련 3명, 가족 내 감염 2명, 확진자 접촉 1명, 미확인 1명이다.

최근 제천지역 중·고교 3곳에서 확진자가 꼬리 물더니 중학교 1곳에서 학내 감염으로 2명이 확진됐다.

충북도는 충북어린이집연합회는 논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봄철 어린이집에서 외부 활동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해 외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소풍 등의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학부모 동의하에 견학·체험 활동을 진행할 경우 다른 지역 이동은 금지된다. 또 최대 인원이 30명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월 1회 유전자 증폭(PCR) 의무검사 대상은 보육 교직원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계약해 근무하는 특별활동 강사도 적용하기로 했다.

충북은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천411명이며, 사망자는 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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