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시가 지난 7일 공세리성당(신부 홍광철)과 가톨릭 문화유산인 성체거동의 복원과 계승·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성체거동은 성체에 대한 신심(信心)을 고취시키기 위해 성체를 모시고 하는 행렬로, 초대 교회 때부터 행한 대표적인 가톨릭의 전통문화 중 하나다.

또 우리나라도 천주교가 전래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으며, 한국전쟁 중 거행돼 전쟁으로 고통 받던 신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성체거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두 본당이 서로 교류하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산 공세리성당 및 당진 합덕성당 성체거동이 유일해 의미가 더욱 크다.

이에 시와 공세리성당은 성체거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려 종교행사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성체거동을 포함한 가톨릭의 전통문화가 단절 없이 보존·계승돼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불교·유교 관련 다양한 종교행사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250년이 넘은 가톨릭 관련 전통행사의 무형문화유산 지정은 없었다는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오세현 시장은 "공세리성당은 한반도 가톨릭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성지이자 아산시민이 사랑하는 명소며, 아산 공세리성당 및 당진 합덕성당 간 성체거동은 두 지역의 오랜 교류의 역사"라며, "두 본당 간 성체거동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 보존·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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