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석순자 할머니, 10년 간 손뜨개 제품 6500점 기증

충북 옥천군 석순자(가운데) 할머니가 손뜨개질로 만든 수세미를 전달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석순자(가운데) 할머니가 손뜨개질로 만든 수세미를 전달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거동이 불편한 고령에도 자원봉사의 끈을 놓지 않고 손뜨개질로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옥천읍 서대2리 석순자(80) 할머니다.

옥천읍 행정복지센터는 매월 석 할머니로부터 수세미 손뜨개 제품을 3회씩 후원받고 있다.

2012년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한 뒤 거동이 불편해진 석 할머니는 오랫동안 지속해오던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집안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뜨개질을 시작했다.

수세미와 인형 모자 등 틈나는 대로 손뜨개질을 해 매년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노인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병원에 기증하고 주변 마을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등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5년전 부터는 옥천읍행정복지센터와 연을 맺고 무료 후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만 해도 옥천읍사무소에 기증한 손뜨개제품이 1천500점에 이르며, 이렇게 지난 10년간 총 6천500점 정도를 기증해 왔다.

석 할머니는 “매월 6~7만원 가량 드는 수세미 실 값 등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건강이 되는 한 뜨개질을 멈출 수 없다”며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내가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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