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윤형중)이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4일 민족대표 33인 유족을 위문했다.

이날 윤형중 지청장은 김병조·오화영 지사 등 관내 민족대표 33인 유족을 위문하고 대통령과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평북 용천 출신인 김병조 애국지사는 1915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 목사가 돼 1919년 선천의 장로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이승훈으로부터 3·1독립운동에 관한 계획에 동참, 3월 1일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서명했다.

이후 중국 상해로 망명,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위해 활동한 그는 1946년 광복단을 조직, 지하운동을 벌이던 중 소련군정에 붙잡혀 1947년 평양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서거했다.

오화영 애국지사는 1919년 3월 1일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붙잡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1927년 신간회 창립총회에서 간사로 피선된 오 지사는 1930년 물산장려회가 개최한 총회에서 고문으로 추대, 국민정신 계몽과 독립정신 고취에 힘썼고 광복 후 과도입법의원 등으로 활동하다 6·25전쟁 당시 납북됐다.

정부는 이들의 공운을 기리어 김 지사는 1990년, 오 지사는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상을 추서했다.

윤형중 지청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애국지사와 유족들께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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