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수온에 잘 적응…우럭과 함께 충남 양식어종 전략적 품종 기대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가 서해안에서 ‘참조기’를 양식하기 위한 기술 시험에 착수한다.

이번 시험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 기술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연구교습어장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4일 태안사무소에서 유재영 소장, 최승용 고남수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조기 양식 현장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교습어장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천수만 해역은 서해안에서 안정적으로 양식을 할 수 있는 수산물 산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기존 어종 수가 감소, 수산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 도내 양식어종 다양화와 어업인 소득창출, 어업 안정화 등을 위한 시험을 추진했는데, 이번 참조기 양식 실험도 같은 맥락이다.

수산 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참조기는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 생선이다.

㎏당(100g 기준) 2만원 선에 거래되는 경제성이 높은 어종인데, 생산량은 매년 줄고 있다.

실제 참조기 생산량은 2011년 5만 9천226t에서 2019년 2만 5천788t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도내에서는 2000년 581만t(전국 3만3천326t)이 잡힌 이래 2016년 254만 t(〃 1만9천306t), 2017년 243만 t(〃 1만9천468t), 2018년 245만 t(〃 2만3천282t), 2019년 266만 t(〃 2만5천788t)을 생산했다.

지난해 경우 550만 t(전국 4만1천151t)이 잡혔는데,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 주 어장인 서해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향후 당해 연도 양식생산, 고수온기 성장도 모니터링, 경제성 분석 등에 대한 실험 연구를 추진, 양식 어업인 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