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 통해 서약…최소 5500억 추정

‘더기빙플레지’에 219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설보미 부부.
‘더기빙플레지’에 219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설보미 부부.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로부터 18일(한국시간) 서약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1천65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최소 5천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빙플레지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부 결심의 이유로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면서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