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작년 실태조사 발표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 증가 영향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일이 줄면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대면 수업의 증가로 사이버폭력은 한 해 사이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21일 충북도교육청이 공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0%(1천19명)로 지난해(1.8%, 2천94명)보다 45%가 감소했으며 학생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이 중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1.9%)이 중학생(0.7%)과 고등학생(0.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교가 지난해 3.8%에서 1.9%(703명)로, 중학교는 1.0%에서 0.7%(236명)로, 고등학교는 0.4%에서 0.3%(62명)로 줄었다.

학교급별로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했지만 올해 전국 평균(0.9%)과 학교급별 평균(초 1.8%, 중 0.5%, 고 0.2%)보다는 충북이 모두 높았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4학년이 2.7%로 5학년 2.0%, 6학년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 민감성이 높아서 나타난 결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32.3%)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24.3%), 사이버 폭력(13.7%), 신체폭력(8.0%) 순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2019년(9.6%)보다 절반 가까이 증가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전국 초·중·고교(초4~고2)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과 인식 등을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6주간 온라인으로 공동 조사했다. 조사대상 충북 재학생 11만2천863명 중 9만7천457명이 조사에 참여해 충북 참여율은 전국 평균(82.6%)보다 높은 86.3%다.

도교육청은 2021학년도에도 학교폭력 예방 교육 운영교를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하고, 국가 수준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등 학교 교육과정 기반 예방 교육 정착에 힘쓰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안전망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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