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칼럼]생존을 위한 몸부림
[이종대 칼럼]생존을 위한 몸부림
  • 충청매일
  • 승인 2020.12.0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충청매일] 12월이다. 마지막 달이다. 1년을 정리하고 새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한 해를 조용히 정리할 정도로 마음이 차분하지 않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우리는 정말 많은 변화에 대처해야만 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우선 마스크 쓰기가 그랬다. 전에 마스크는 주로 황사 등 대기 오염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썼는데 이제 마스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필수품이 되었다. 마스크를 하나라도 더 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약국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고, 한 번만 쓰면 버리고 다시 써야하는 1회용 마스크를 세 번 네 번 다시 써야만 했다. 불안했고 두려웠다. 그러면서 초조한 몇 개월이 흘렀다.

코로나19의 범람으로 변화된 것 중의 대표적인 또 하나는 바로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등장한 것이다. 그 이전까지 원격수업은 방송통신 중학교나 고등학교 또는 방송통신대학을 비롯한 학교에서 정규 대면 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원격수업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에 이르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날이 아니면 집에서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 수업을 듣게 된 것이다. 원격수업도 출석으로 인정되어 수업일수에 포함되었다. 물론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학생도 선생님도 이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하느라 전전긍긍했지만 원격수업이 대면수업의 효과를 그대로 대체한다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생들 마저 원격수업에 내몰리는 기막힌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학부모들은 당황했고 학생들은 어리둥절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엄청난 변화였다. 열심히 대처했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상황! 그것은 유난히 밀집도가 높은 학교이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는 이해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대면 접촉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흥이 많고 모이기 좋아하고 정이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대면 접촉을 피하라는 것은 심각한 제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모이고 떠드는 상황이라니 우리는 그런 상황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제대로 돌아가는 시장이 위축될 대로 위축되고, 경제는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되었다. 문을 닫는 상점이 속출하고 직장을 잃는 사람들도 늘어만 갔다. 장사를 해도 시간적 제약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 매출이 자꾸만 줄어들게 되었다. 대면접촉을 최대한 억제하다보니 외국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고 이로 인해 이와 관련된 각종 산업이 힘들어지고 종사하는 사람들도 지극히 힘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 도처에서 심각하게 생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인지도 어느새 11개월째 접어들고 있고 있다. 앞서 제시한 대로 이 달은 12월이다. 정리해야 할 일도 많고 계획도 알차게 세워야 할 때가 맞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쫓길 대로 쫓긴 이 상황에서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결국은 물러날 것이다. 끝내 인류가 승리할 것이다. 그때까지 참고 견디면서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웃음을 잃지는 말았으면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