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중재로 주민과 갈등 해소…실시계획 인가
195억 들여 2023년 준공…친환경 에너지타운도 추진

음성군이 감곡면 원당리 344 일원에 착공하게 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조감도.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이 감곡면 원당리 344번지 일원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3일 군에 따르면 군은 원주지방환경청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충북도 설치승인과 실시계획 인가 절차가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설은 무방류 시스템으로, 혐기성 소화와 호기성 액비화를 통해 가축분뇨(돈분)와 음식물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첨단 시설이며, 1만7천685㎡ 규모로 국비 156억원 포함 총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루 처리용량은 가축분뇨 70t, 음식물쓰레기 25t으로 총 95t 규모이며,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군은 2015년 공모를 통해 감곡면 원당2리를 사업대상지로 확정, 시설 설치를 계획했으나, 인접 경기도 이천시 율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5년 이상 사업지연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음성군은 지속적인 주민 간담회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적극 행정을 펼쳐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정회의를 통한 주민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본 시설은 관내 신고대상과 허가대상(5천마리 미만) 양돈농가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가축분뇨 처리 계획에 따른 어려움 해소 등 축산 악취피해를 최소화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주민과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도록 연접한 1만1천893㎡ 면적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국비 26억원을 포함해 총 52억원의 사업비를 별도로 투입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폐열(온수)을 공급받는 온실과 농산물 선별장, 주민편의 시설 등을 2021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부정적 기피시설로 인식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해 이미지 전환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재생에너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온실을 직접 운영해 주민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준공되면 관내 하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애로사항과 주변 주민들의 악취민원 등이 해소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의 진통 끝에 모두의 동의를 받아낸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