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
충북도 휴양문화팀장

 

[충청매일] 주사보 시절에 산림녹지과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17년 만에 휴양문화팀장으로 배치되고 보니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명품 둘레길 조성 등 산림문화·휴양을 위한 신규 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었다. 이중 현안사업으로 처음 맞닿게 된 것이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이다.

사업 추진 배경은 올해 3월말쯤 코로나19로 인해 지사님께서 매일 야근을 할 때 우연히 우암산 둘레 길을 걸어보시다가 눈 앞에 펼쳐진 경관에 감탄을 하신 후 이 멋진 장관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시작된 그린뉴딜 사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둘레길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라는 지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3대 노잼 도시에서 탈피, 청주시민을 지켜주던 든든한 울타리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우암산 자연과 대면 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 마련, 청주시민이 품어야 할 우암산 둘레길 등 언론에 보도된 기고문을 통해 시민단체 등이 우암산 둘레길 조성을 왜이리 갈망했는지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교통현황분석 및 운영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우암산길 시민 품으로 100인 기획단 발족식, 시민설명회에서 제안된 의견과 시민의견 조사결과와 교통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신청된 일방통행 지정 안건이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11월 6일) 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일만 남아있다.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은 2012년에 조성한 숲길(3.6㎞) 구간과 우암산 순환도로(삼일공원→용암터널) 4.2㎞ 구간에 보행로를 새로 조성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추진 할 기본계획 단계에서 일방통행로 사고 대처 방안 마련, 주차공간 확보, 대중교통 확충,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 세밀한 교통환경 조사, 전체적인 우암산 운영·관리 계획 수립 등을 마련해 최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6월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할 계획이다.

사업 공종별 사업비 내역을 보면 보도확장 및 차도정비에 25억원, LED 야간조명, 전망대 설치 등 경관조성에 15억원,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에 13억원, 전기, 지장물 이설 등에 4억5천만원, 편입토지 보상비에 36억원, 각종 용역비용에 6억5천만원 총 1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된다.

총 사업비 대비 사업량으로 보면 ㎞당 단비가 25억원 정도로 과다 투자된다는 시각차도 있다.

하지만 명품 둘레길 조성을 위한 경관 및 편의시설과 토지 보상비가 포함돼 과다하게 보일 뿐 보행환경 개선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25억원으로 ㎞당 6억원 정도 소요되기에 과다 한 투자가 이뤄진다는 시각차를 이번 기고문을 통해 알려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향후 조성사업 추진 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노잼 도시에서 탈피하고,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 줄 수 있도록 우암산 둘레길 명품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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