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내북초, 시집 ‘뽀리 뽀리 뽀리똥’ 발간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보은 내북초(교장 전순억)가 학생들이 직접 손 글씨로 쓴 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뽀리 뽀리 뽀리똥’이라는 제목으로 전교생 22명이 쓴 시집은 1부 ‘마음이 콩콩거려서 힘들어’, 2부 ‘왜 세상의 엄마들은 다 똑같지’, 3부 ‘하늘나라에서는 손을 못 씻겠다’, 4부 ‘뽀리 뽀리 뽀리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집의 제목 글씨와 표지 그림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그린 것을 사용하고, 책 속의 시들도 모두 학생들이 직접 손 글씨로 쓴 시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부심과 애착이 담겨져 있다. 특히 시집의 제목은 학교 정원에 있는 뽕나무, 보리수나무, 사과나무, 포도나무, 대추나무 등 과일나무가 많은데 일례로 빨간 보리수 열매를 아침 점심으로 풍성하게 먹곤 한 학생들은 그 보리수를 따 먹은 즐거운 경험을 바탕으로 ‘뽀리 뽀리 뽀리똥’이라는 시집 제목을 정한 것이다.

이소영(3학년) 학생은 “뽀리똥(보리수)를 먹을 때 입 속에서 뽀리똥 파티가 열렸어요. 툭툭 터지고, 쭉쭉 나오고, 정말 맛있었어요”라며 보리수에 대한 추억을 시로 쓰기도 했다.

전순억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은 일들을 진솔한 삶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슴 벅찬 일이며 숲 정원에 있는 과일나무와 함께했던 맛있던 추억들, 친구들과 행복했던 기억들이 앞으로 학생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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