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3명과 함께 양성 판정…충북 교육당국 ‘초비상’
A고교 학생·직원 170여명 진단검사…원격수업 돌입

2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에 재학중인 고3 학생이 가족 3명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진영기자
2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에 재학중인 고3 학생이 가족 3명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25일 충북 청주시의 A고등학교에서 수험생 확진자가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학교 3학년인 B학생은 전날 밤 가족 3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B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어서 확진자가 증가할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기숙사는 모두 두 군데로 1~3학년 100여명이 생활 중이다.

다행히 3학년 학생 13명은 1인 1실을 사용했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기숙사는 모두 58명이 생활 중이었다.

이날 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A고교 학생 119명과 교직원 49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26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이 학교의 긴급 선별 진단검사 대상으로 기숙사를 이용했던 학생 119명과 기숙사 미이용 학생 중 자습생 60명, 교직원 등 최대 2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30분 기준 A고교의 자가격리자는 1학년 2명, 3학년 21명, 교원 1명으로 모두 24명이다.

A고교에서 자가격리자 고3학생 21명이 추가되면서 충북 내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는 청주 21명, 제천 1명으로 모두 22명이다. 이들은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험생 유의사항에 따라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수험생 확진자인 B학생은 병원시험장으로 지정된 청주의료원 1인 1실에서 수능을 본다.

이날 긴급하게 등교 중지를 결정한 A고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숙사의 학생들은 이날 학부모 동행하에 귀가 조처했으며, 외부출입을 금지하고 집에서 대기하도록 조처했다.

수능시험장인 A고교는 하루 앞당겨 이날부터 수능 때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1~2학년 학생들은 전수검사는 하지 않지만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전날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청주시 내 C고교와 D중학교 재학 중인 남매와 제천 E고교 학생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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