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윤병순을 키우자.”

충북 유일의 여자핸드볼팀인 일신여고핸드볼팀을 위해 후원회가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공단에 위치한 (주)태인의 김재덕 부사장이 주축이 된 ‘일신여고 핸드볼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일신핸사모)’이 바로 그 주인공들.

이들이 일신여고 핸드볼팀을 후원하게 된 것은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윤병순코치가 모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때 핸드볼 선수로 활약한 김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윤코치로부터 일신여고핸드볼팀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지인들을 모아 ‘일신핸사모’를 결성했다.

회장은 서울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김의수(49)씨가 맡고 있고 김재덕 부사장이 고문으로 후원회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김재덕고문은 “충북의 자랑이었던 일신여고 핸드볼부가 어렵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을 하게 됐다”며 “작은 힘이지만 ‘제2의 윤병순’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신핸사모는 결성이후 매달 둘째주 수요일 일신여고 체육관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회원들과 선수들이 같이 운동을 한 후 선수들에게 보양식을 사주는 가 하면 기금을 모아 운동복과 경기용품 등을 지원하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플래카드를 제작, 응원을 해 다른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일신핸사모는 일신여고 핸드볼팀이 오는 23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2회 태백산기 핸드볼대회에 학교예산 부족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되자 출전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일신여고 핸드볼팀을 지도하고 있는 윤병순코치는 “일신핸사모회원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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