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시대…충북경제 희망은 있다]항공·관광·유통업계 직격탄…의약품 산업은 호황
[위드 코로나시대…충북경제 희망은 있다]항공·관광·유통업계 직격탄…의약품 산업은 호황
  • 이우찬 기자
  • 승인 2020.10.2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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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생산 2분기 수준
전기장비 늘고 전자부품 감소
의약품 관련 제품 수요 급증
항체의약품·진단장비 수출물량
전년比 10배↑…수출 성장 견인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국가 경제는 불황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수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수출과 수입의 장벽이 생기며 기업들의 경제활동은 위축됐다. 충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경제는 지난 2월 발생한 코로나 19 충격이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최근 들어 대부분 권역의 부진 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하향되면서 디스플레이가 주요 스마트폰의 OLED 패널 탑재 비중 상승, 석유화학은 일부 생산시설 재가동으로, 자동차부품은 해외 생산과 판매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매일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여파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코로나 발생 초기, 충북 제조업 생산 보합세

국내에서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TK 폭발적 증가→전국 진정국면→수도권 집단감염→대전 등 재확산→소강상태→해외유입 급증→수도권 대유행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한 달만인 2월 20일 확산세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가 속출하면서 국내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대남병원에서 60대 남성이 숨져 국내에서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당시 충북지역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산 원재료 조달 차질로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체적으로 지역 경기는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충북 도내 최대 수출부문인 전자부품은 반도체가 정보통신제품의 고사양화와 데이터센터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낸드플래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데다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예측했다. 또한, 올 1분기 중 서비스 생산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반에 걸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수업은 항공기 운항이 중단 또는 축소되는 등 항공 여객을 중심으로 음식 숙박 관광업은 관광객 감소와 각종 행사 취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이용객이 줄어들고 자동차 판매도 저조한 실적을 냈다.

한국은행도 충북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상황 악화로 중국 등의 글로벌 실물경기가 둔화하면서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경우 이러한 개선 움직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확산 소비, 투자 위축

정부와 지자체가 5월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45일 만이다. 6월에 접어들면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2차 유행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영향으로 충북지역 경기도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3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의약품 등이 증가했고 전자부품, 비금속광물은 감소했다. 또한,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등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2차전지에 대한 유럽지역 수요가 확대됐다. 의약품은 코로나19 관련 제품(항체 의약품, 진단키트 등)의 국내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생산은 증가했다. 이외에도 전자부품은 대형 TV 관련 부품 수요가 늘었으나 낸드플래시 수요가 줄었다.

반면, 화학제품은 생활용품 수요가 위생용품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화장품 수요가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위축되면서 전체적인 생산은 보합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내림세를 보였다.

음식·숙박·관광업 및 도소매업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각종 가을 행사가 취소되면서 관광객이 줄어들고 다중시설 이용 기피 현상도 지속했다. 특히, 항공 여객 수요 감소는 물론 부동산 경기도 둔화했다.

●코로나 반사 이익…충북 의약품 산업 급성장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업종이 충북의 의약품 산업이다.

충북지역 의약품은 지난해 내수 둔화 및 수입품 점유율 확대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조를 보인다.

한은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의약품 생산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Pandemic)하면서 코로나19 관련 항체의약품(체외 진단 시약 포함)과 진단 장비 등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중 9.5% 증가하는 등 1~6월 중 11.4% 늘어났다.

도내 의약품 수출 역시 코로나19가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크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7월 중 실적이 31만8천800만달러(지난해 대비 292% 증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 (8만1천300만달러, 17.4%)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 19 관련 항체의약품과 진단 장비의 수출물량(금액 기준)이 전년보다 10배가량 증가하면서 의약품 수출 증가세 확대를 견인했다.

이어 손 소독제, 기침 및 감기약 등의 소매의약품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치과용 의약품과 외과용 봉합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 미국 등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은 충북본부 최형진 과장은 “충북지역의 의약품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관련 제품의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지역 내 주력 의약품 중 하나인 바이오시밀러의 세계 시장 확대도 기대되면서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충북지역 주요 바이오와 의약품 업체는 코로나19 종식 및 확산방지를 위해 치료제와 백신, 진단키트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7월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제품규제 청(MHRA)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시험에 돌입했다. 녹십자의 혈장 치료제인 GC5131도 8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2상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메디톡스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은 충북본부는 코로나 19의 2차 세계적 대유행(Pandemic) 및 장기·상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등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의약품 산업도 지금보다 양적·질적 역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충북경제 ‘회복’ 기지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외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정상경영 유지 기한을 최대 내년 말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금지와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4분기 기업 경기전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하향 조정했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33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8’로 집계됐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국가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도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하락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68)과 대기업(69)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5)이 수출기업(83)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불경기를 타계하고 이른 시일 내에는 정상경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 ‘-2.0%~-1.5%’가 3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 미만(29.7%)’, ‘-1.5%~ -1.0%(24.2%)’, ‘-1.0%~0%(8.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실적(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목표치 미달(73.9%)’이 가장 많았으며, 목표치 대비 미달 폭은 목표치 대비 평균 24.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우려 속에서 정상경영 유지 여부에 대해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48.6%)’이라는 답변에 이어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29.2%)’,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장기화 시 대응에 대해서는 ‘경비 절감(73.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가동률 축소(44.9%)’, ‘현금 유동성 확보(29.9%)’,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28.9%)’ 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 응답>

청주상의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외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불안 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며 “실적 부진 속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정상경영 유지 기한을 길어야 내년 말까지 내다보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정책대안과 각종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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