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 전자제품과 관련된 소비자피해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최근 3년간 전자제품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하고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구매대행과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전자제품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5천2건이다. 2017년 1천102건, 2018년 1천716건, 2019년 2천18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건 중 ‘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불만이 3천281건(65.6%)으로 가장 많았고, ‘직접구매’ 853건(17.0%), ‘배송대행’ 334건(6.7%)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 유형별로는 ‘제품하자·품질 및 A/S’가 1천423건(28.4%),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1천395건(27.9%)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전자제품을 해외직구로 산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구매 품목은 ‘음향기기(무선이어폰, 스피커, 헤드폰 등)’가 324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PC 및 주변기기’가 287명(28.7%)으로 뒤를 이었다.

구매 국가는 미국이 592명(59.2%), 중국 439명(43.9%), 일본 111명(11.1%) 순이었다.

구매 이유는 ‘국내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752명(75.2%),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07명(30.7%),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 199명(19.9%) 등이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산 전자제품의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평균 25.1% 저렴했다고 답했다.

해외직구로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국가별 전기사양의 차이’는 914명(91.4%), ‘국내 A/S가 제한될 수 있는 점’은 905명(90.5%)이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모델별 각 1대만 별도의 수입 승인 없이 통관할 수 있다는 점’은 645명(64.5%)만 알고 있었다.

전자제품 해외직구 경험자 1천명 중 137명(13.7%)이 소비자 불만 및 피해를 경험했고 이 중 66명(48.2%)이 ‘해당 판매처에 직접 처리를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자제품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A/S(사후관리서비스) 정보와 전기사양을 확인 △반품절차와 반품비용을 구매 전 확인 △전자제품은 모델별로 1대만 별도의 수입 승인 없이 통관할 수 있으므로 구매 시 주문 수량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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