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배추재배 농민, 가을 가뭄에 ‘시름’
청주 배추재배 농민, 가을 가뭄에 ‘시름’
  • 이대익 기자
  • 승인 2020.10.15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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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5.8㎜…평년 5분의 1 수준
“농수로 물도 끊겨 비만 오길 바라”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지역 배추재배농민들이 가을가뭄에 품질저하 걱정이 크다.

15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와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10월 청주지역 강수량은 5.8㎜로 평년 24.8㎜의 5분의 1 수준이다.

배추재배농민들은 앞으로 이 현상이 단지 며칠만이라도 계속되면 가뭄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청주지역 배추 주생산지인 낭성면 문박리 이모씨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배추를 키웠는데 앞으로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생육지장에 따른 피해는 불을 보듯 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름장마 등으로 배추값이 크게 올라 일반가정의 가계부담이 큰데 값이 더 오르면 소비하락으로 이어져 오히려 제값을 받기 힘들까 그것이 걱정”이라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현재 배추 3포기 들이 1망의 출하가격은 7천원 가량이다.

이날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1망의 경매가는 4천∼5천원으로 떨어졌지만 소매가는 여전히 포기당 8천∼9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근인 인경리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다른 한 농민은 “비가 오지 않아 농수로 물을 끌어다 배추에 줬는데 요즘은 벼 추수철이라 농수로 물이 끊겨 그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농민은 “그나마 하천 근처에 있는 배추밭에는 하천물을 줄 수 있지만 먼 곳에서 농사짓는 주민들은 그저 비만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배추는 다량의 수분이 요구되는 작물이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결핍증과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둘레 크기가 작아지므로 수분관리에 유의해야한다.

결구(둥글게 속이 차는 것) 시기인 현재 300평당 하루 200ℓ의 많은 물이 필요해 관수 시설이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포장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한편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가을배추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 6일부터 ‘가을배추 안정생산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관계자는 “가을배추 안정생산을 위해 농업인에게 현장의 문제점 파악과 기술 지원을 실시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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