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문화재 공모사업 선정…내년 공연·체험행사 진행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영동군에 남아있는 철도 관련 문화유산이 낭만과 감동이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년도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에 추풍령역 급수탑과 심천역이 선정됐다.

생생문화재는 문화재에 내재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 공연, 체험, 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영동의 사업 대상 문화재인 추풍령 급수탑과 심천역은 근대문화유산 47호와 297호로 각각 등록돼 있다.

추풍령 급수탑은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9년 건립된 시설로 보존이 매우 우수하고 전국에서 유일한 사각형 형태이다.

심천역은 1920년대 신축한 역사로 충북 지역의 대표적 간이역이자 경부선 역사 가운에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철도 역사로 꼽힌다.

이들은 체계적 공원조성과 역사관리 등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재 관련 프로그램이 없어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군은 영동축제관광재단을 전담조직으로 하고 지역의 근대문화유산과 철도를 주요 콘텐츠로 사업을 꼼꼼히 준비했다.

‘영동에서 만나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사업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이 숨 쉰다’, ‘기차에서 읽어주는 문화 이야기’, ‘Let’s go 충북 영동’, ‘Welcome to 경부선 철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군은 내년 4∼10월 총 10여회에 걸쳐 예술공연, 역사 체험, 견학, 국악기 제작 등의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영동의 소중한 문화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는 문화도시로의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영동의 문화재와 매력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