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60억 확보…국민체육건강센터·황간행복문화복지센터 건립 박차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수영장 운영 문제로 유원대학교와 마찰을 빚으면서 별도의 수영장 건립을 추진했던 영동군의 계획이 가시화됐다.

21일 군에 따르면 내년도 생활SOC복합화사업 공모에 국민체육건강센터와 황간행복문화복지센터 건립이 선정돼 국비 60억여원이 확보됐다.

생활SOC복합화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일상생활과 밀접한 체육·보육·교육·문화 시설을 한 공간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에 건립이 확정된 국민체육건강센터에는 수영장이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군은 유원대가 교내에 있는 영동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지난 3월 문을 닫자 대안으로 수영장을 새로 건립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유원대는 지자체에서 수영장 운영비 일부를 부담해 줄 경우 재개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은 예산 지원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휴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수영장은 ‘관학협력사업’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 특별교부세 6억원 등 총 41억원이 투입돼 2010년 1월 개장됐다.

신축될 국민체육건강센터는 국비 58억원 등 총 130억여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영신중학교 옆 군유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2천764㎡에 길이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헬스장·다목적체육관·풋살장 등이 갖춰진다.

또 주거지공용주차장과 아동돌봄센터가 함께 조성돼 주민 편의를 높인다.

군은 내년에 설계를 시작해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황간행복문화복지센터는 2억1천여만원의 사업비로 황간면 남성리 폐교된 황간중학교를 리모델링한다. 어린이 특화형 작은도서관과 집단지도실, 실내놀이터 등을 갖춘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선다.

농촌지역 아동의 문화접근성 증대와 정보 격차 해소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복지 복합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생활SOC복합화사업이 완료되면 군민의 건강한 여가선용은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과 상호교류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센터는 설계 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실정에 꼭 맞는 건강 및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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