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긴 장마 등의 여파로 야생버섯이 다량 발생하면서 독버섯 중독 사고의 우려가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괴산군 청천면의 낙영산 일대에서 야생버섯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견된 버섯 18종 가운데 11종이 독버섯이거나 독성 불명의 버섯으로 확인됐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총 2천100여종으로 식용·약용으로 쓰이는 버섯은 500여종(23%)에 불과하다.

나머지 1천600여종은 독성이 있거나 식용가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버섯 등은 식용 버섯과 생김새와 서식지, 발생 시기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실제 식용이 가능한 싸리버섯, 흰달걀버섯은 독버섯인 붉은싸리버섯, 흰알광대버섯과 유사하다.

이에 오인 채취로 인한 중독사고가 잦다. 사고는 덥고 습한 기상의 영향으로 버섯이 많이 나오는 8~10월 주로 발생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독버섯은 종류마다 독 성분이 달라 섭취 뒤 두통이나 구토, 메스꺼움이 느껴지면 민간요법을 삼가고 병원을 찾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버섯을 구입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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