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 감염병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어들면서 서서히 감소추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7일 119명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정부 방역 당국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현재의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섣부르게 판단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의 전철을 밟게 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지난 8월27일 441명으로 급상승하는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국민을 긴장시켰다. 이에 정부는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의 확산 저지를 위해 최선의 선택으로 수도권 2.5단계와 전국을 2단계로 격상하는 강력한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8월 28일 371명으로 한풀 꺾이면서 확진자 수치가 줄어드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를 입증하듯, 9월6일 1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폭 하향변화 추이를 나타내 희망을 갖게 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 확진자 결과를 의식한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안일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비록 고통은 따르지만,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자발적 참여로 나타나는 효과여서 2단계 연장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정부의 의지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는 코로나19 종식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코로나19 예방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돼 시간이 지날수록 힘겨워하는 자영업자와 영세 상인들의 한숨 섞인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안이 필요한 만큼 국민적 공감대 역시 형성되는 분위기다.

생계 현장에서 지칠 대로 지쳐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한가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은 영세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 역시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하나같다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으로 정부는 7일 2차 재난지원금을 4차 추경에 7조원을 반영해 선별적으로 지원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장기실업자 3천5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지급, 활안정자금 지원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이 사업의 재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과 고위직 공무원의 급여 반납분 등으로 조성한 근로복지 진흥기금이다.

현재 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자영업자와 영세 상인들의 지원책도 적극 마련해야 한다. 수입이 90%이상 줄어 하루 하루의 생활을 지옥으로 여기지 않도록 그들의 시름을 덜어줄 정책이 필요하다. 먹고 사는 생활은 차치하더라도 세입자로서 월세 문제가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탱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가중되는 상태다.

현재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국민이 생활의 불편과 어려움에도 불구, 인내와 공감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잡힐 때까지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이어져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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