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들, 내달 3일 의총서 후보 결정


임시회 본회의서 선출…일부 의원 반대 가능성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의회가 겸직금지 위반 논란으로 정상교 의원이 물러나 공석이 된 산업경제위원장을 다시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른 위원장 중 한 명이 산경위원장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정 의원이 맡는 방안도 나왔으나 비판적 여론이 높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4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10여명은 지난 21일 만나 산경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참석 의원들은 위원장을 새로 뽑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상임위원장을 맞바꾸는 방법도 제시됐으나 의원들이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이같이 방향이 정해지면서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제385회 임시회가 개회하는 다음달 3일 의원 총회를 열어 산경위원장 후보를 뽑을 계획이다. 선출된 후보는 본회의 관문을 통과하면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7명 중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도의원이 총회에서 위원장 선출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산경위원장을 다시 뽑기로 해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지난달 후반기 첫 회기에서 선출이 무산된 산경위원장 후보를 다시 뽑는 과정서 2명의 의원이 투표에서 탈락했다.

겸직 논란으로 최근 사임한 정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지만 상당한 진통을 겪은 셈이다.

이에 산경위원장 선출이 원만하게 마무리돼 민주당 내 계파 간 갈등으로 시작된 도의회 파행이 봉합되고, 후반기 원 구성이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은 지난달 말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는 지역구인 충주의 한 농업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상임위 업무와 연관성이 높아 겸직금지 규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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