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장비·인력 총동원해 수색 총력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13일 충북지역에 장마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폭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충북에서는 지난 2일부터 내렸던 집중호우로 인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실종자 중에는 산사태 현장에 출동하다가 급류에 휩쓸린 소방대원 A(29)씨도 포함됐다.
이날 도소방본부는 충주에 443명을, 단양 102명 등 총 545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섰다.
이날 경찰과 군, 민간단체들도 힘을 보태며 640여명이 남한강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펴고 있다.
수색에는 헬기·보트·드론 등 장비 117대도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13일과 14일을 수색 골든타임으로 잡고 있다.
비 예보가 없는 데다 남한강 수위까지 낮아져 수색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충주에서는 지난 12일 실종자 B(73)씨의 시신이 발견된 비내섬을 중심으로 정밀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 12명도 실종자 수색에 함께했다.
공중에서는 소방헬기 4대와 드론 14대가 목계교∼강천보를 오가면서 주변을 샅샅이 훑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비가 그친 틈을 타 비내섬과 여우섬, 봉황지역 하류 등을 샅샅이 살필 것"이라며 “수풀과 강기슭 나무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양소방서는 서무 직원까지 투입해 수색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해당 소방서 관계자는 “수색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100명 선에 머물던 수색 인력을 17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남한강 상류인 단양에서는 가족 등 3명이 한 장소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중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C(49·여)씨가 실종자로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