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서부발전 건설처장, 정책토론회서 “국산화 시급”

[충청매일 한기섭 기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액화천연가스를 활용한 LNG 복합화력 발전이 ‘탈석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심부품인 가스터빈은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다보니 국산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주최로 열린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김영남 한국서부발전 건설처장은 “가스터빈 개발 이후 실증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면서 에너지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종 사용자인 발전공기업의 주도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미 김포열병합발전을 통해 ‘한국형 복합화력’ 실증에 착수한 서부발전이야말로 향후 새롭게 개발하는 가스터빈 모델의 테스트베드 주체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총 158기의 발전용 가스터빈이 설치돼 있으며 서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74기(1만898MW), 포스코에너지 등 민자발전사가 84기(1만5천68MW)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의존도가 높아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의 90% 이상은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됐다.

그나마 두산중공업이 일본기업의 라이센스를 빌려 가스터빈을 일부 공급했지만 아직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기술자립화를 위해 국산화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돼 온 이유다. 김 처장은 “고효율, 대용량 가스터빈의 후속모델 개발이 늦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또다시 외국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 가스터빈 수입에 따른 국부유출이 우려된다”며 “하루 빨리 글로벌 수준의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실증운전을 통해 성능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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