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 제외된
단양 455억으로 가장 많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최근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이어지면서 충북 지역의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피해액도 1천500억원을 넘어서며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시설물 피해액은 1천5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보다 182억원 정도 늘었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1천534곳으로 하루 사이 89곳, 피해액은 1천330억원으로 155억원이 증가했다.

소하천 피해가 324억원(264곳)으로 가장 많다. 산사태·임도 237억원(409곳), 소규모 시설 237억원(325곳), 도로·교량 207억원(253곳) 등의 순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천167곳 179억원에 달한다. 농경지 2천532㏊ 144억원, 건물 831곳 11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단양이 455억원으로 가장 많다. 제천 385억원, 충주 313억원, 음성 259억원, 진천 82억원 등이다.

차량 운행이 중단됐던 도로 5곳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충북선 충주~제천 구간은 다음달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531가구 996명이다. 이 중 345가구 662명은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2명이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날은 하천과 도로, 철도 등 공공시설 280곳과 공장, 주택 등 사유시설 417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된다.

공무원 570명, 군인 510명, 경찰 75명, 소방 168명, 자원봉사자 1265명 등 2678명이 투입된다. 장비는 산사태 지역을 중심으로 576대가 배치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288.2㎜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금성) 660㎜, 충주(엄정) 599㎜, 제천(백운) 590㎜, 단양(어상천) 502㎜, 진천 377㎜, 괴산 261㎜, 음성 257㎜, 청주 236.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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