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코로나19 그리고 폭우
[오늘의 칼럼]코로나19 그리고 폭우
  • 충청매일
  • 승인 2020.08.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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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충청매일] 코로나1 9사태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장마와 집중호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번 장마는 유난히 길기도 하지만 과거에 경험해 보지 않았던 폭우를 전국지역에 연일 집중적으로 퍼붓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몰려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땀 흘려 가꿔온 농작물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가 하면 농부의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축사가 무너지고 가축들이 떼 죽음을 당하는 일도 많았다.

여러 사연 중에서도 특히 가슴 아픈 사연은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살던 어머니가 60이 넘어 고국이 그리워 귀국한 후 모든 재산을 투자하여 가평에 펜션을 지어 운영해 왔는데 산사태로 인해 펜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머님을 도우러 왔던 30대의 딸과 손자와 함께 3명 모두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었다. 아픈 사연은 여기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예보에 의하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 동안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이라 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 등도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세계최대의 댐인 샨샤댐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어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샨샤댐이 붕괴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인구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역시 연일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처해 있다. 그래도 여름이면 심신의 피로도 풀고 가족끼리 오봇하게 시간을 가졌던 휴가마저도 왠지 사치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길거리를 오고 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닌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드나들던 동네의 식당이며 카페, 공공도서관과 쉼터 등에는 빨간 글씨로 당분간 폐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크게 나붙어있다. 좋은 영화가 개봉되면 오랜만에 아내와 영화관을 찾았는데 이제는 그런 소소한 행복도 사라지고 말았다. 무엇을 해도 코로나를 걱정해야 되고 비를 걱정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정말 슬픈 일이다.

공무원과 의료진들은 코로나 방역 때문에 밤낮없이 고생했는데 여기에 기나긴 장마와 상상을 초월한 폭우로 인한 예방과 사고처리에 지칠 대로 지쳐만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천재지변을 겪으면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가 무척 걱정된다. 이러한 사태가 일상이 될 텐데 얼마나 살기가 어려워질까. 정말 마음이 먹먹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여기서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보편적인 수준 정도가 아니라 우리들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위협 상황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일시적인 땜질 수준의 대책이 아니라 국가 생존, 국민의 생명 보호 차원에서 전 방위적인 안전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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